우울증 방치할 시 정신병으로
앵커: 우리나라 산모 중 절반 이상이 산후 우울증을 겪는다는 조사가 있습니다.
흔히 산모 개인의 일로 넘기고 마는데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관심이 절실합니다.
조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기자: 출산한 지 석 달이 지난 주부는 20kg 이상 늘어난 체중 때문에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
산후 우울증 주부: 아기 안고 있으면 괜히 눈물이 나고,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차라리 집을 나가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...
기자: 둘째 아이를 조산한 산모는 같은 증세로 입원까지 했습니다.
산후 우울증 주부: 뭐든지 하기가 싫어요.
아기 생각하면 우울해지고...
기자: 한 전문병원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산모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산후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고영익(산후 관리 클리닉 원장): 간혹 드물게는 우울증으로 발전을 해서 진짜 정신병원에 입원을 해야 되는 그런 결과까지도 올 수 있으니까 미리 예방을 하셔야 됩니다.
기자: 전문가들은 산후우울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산모 스스로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.
출산 과정에서의 정신적, 육체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아이에게만 쏠린 가족들의 관심을 산모에게도 나눠야 한다는 것입니다.
김경희(삼성제일병원 신경정신과 교수): 어머니라든가 시댁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산모를 위해서 옆에서 많이 거들어 주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또 얘기도 같이 해 줘가지고...
기자: 산모 스스로는 가볍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도 산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.
KBS뉴스 조성훈입니다.
출처 ㅡ KBS